휴가철에도 ‘주춤’ 여행株…하반기 기대↑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03 13:46 수정일 2017-08-03 16:35 발행일 2017-08-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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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 최고가 기록 후 모두투어 36%·하나투어 8% 내리막길
"10월 황금휴가 효과로 4분기 이익모멘텀 재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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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름 수혜주로 거론되는 여행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10월 황금 휴가를 앞두고 하반기 반등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6월 초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날 오후1시 25분 현재 모두투어는 6월초(6월1일)보다 35.76% 내린 2만9900원, 하나투어는 7.81% 내린 8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여름휴가 시즌과 3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서머랠리’를 이어간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따른 중국의 보복, 필리핀 계엄령, 유럽 등지에서의 각종 테러 등 대외 악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두투어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73억원,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7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비수기 최대 기록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하반기 주가 상승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10월 황금연휴 효과로 주가는 상승 반전할 것으로 예측된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아웃 바운드 여행 시장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진입했고 이례적인 10월 추석 연휴가 남아있다”면서 “여행 시장의 구조적 성장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에 대해 “4분기 폭발적인 이익 모멘텀을 재현할 것”이라면서 “10월 황금연휴 효과가 실적을 이끌어 주가도 우상향 흐름을 가져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