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 지속…달러인버스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14%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03 16:56 수정일 2017-08-03 17:55 발행일 2017-08-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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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불확실성 확대에 달러 약세…"연내 약달러 기조 지속"
달러 하락시 수익내는 달러선물인버스펀드 수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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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하락에 수익이 나는 달러선물인버스 펀드에 수익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미국달러선물인버스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18%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77%로 나타났으며 설정 펀드 6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달러-파생) 펀드가 연초 이후 14.8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14.8%),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합성)(14.11%) 순이었다.

이에 반해 달러 상승에 수익이 나는 달러선물레버리지 펀드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35%,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24%로 나타났다. 운용 설정액이 1100억원으로 가장 큰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합성)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52%로 손실을 입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러시아스캔들’로 인해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당분간은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분석이 나온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유로화 강세 등 달러 외 자산의 강세와 원화 디스카운트 요인의 완화가 맞물려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연내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오는 9월 FOMC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등 통화 긴축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 전까진 약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