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8·2부동산대책, 은행 실적악화 영향 제한적"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03 09:02 수정일 2017-08-03 09:02 발행일 2017-08-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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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3일 정부의 8·2부동산대책으로 인한 은행의 실적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정부는 6월19일 대책에 이어 ‘실수요 보호와 단기 투기수요 억제를 통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금융감독규정 개선을 통해 기존 청약조정지역 중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60%와 50%에서 40%로 일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유승창·이남석 연구원은 “이번 대책은 부동산 가격 하락보다는 시장 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판단한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은행의 자산 건전성 악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로 인한 성장성 둔화도 은행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요 시중은행은 올해 주택담보대출 성장 목표를 이미 3% 내외로 하향조정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은행의 가산금리 축소에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 추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하나 시장금리의 방향성, 포트폴리오 개선효과가 순이자마진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연구원은 “이번 대책으로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지만 실제 실적 및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Positive)로 유지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