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GS리테일, 2분기 실적 부진…목표가 ↓"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03 08:48 수정일 2017-08-03 08:48 발행일 2017-08-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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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은 3일 GS리테일이 2분기 크게 부진한 실적을 냈다면서 단기 실적 불확실성 증가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900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대비 크게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편의점과 호텔 수익성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면서 “편의점 점포수는 전년 대비 17.3% 증가, 담배제외 기존점성장률 4%, 즉석식품 40%대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격적인 매장 수 확대로 임차료 등 출점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즉석식품 관련 냉장시설 교체 및 리뉴얼 진행 등으로 수익성이 0.9%포인트 하락했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정부의 프랜차이즈 관련 규제 강화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고, 슈퍼 부문의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직접적인 부담과 편의점 경쟁심화에 따른 비용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적으로 국내 소매유통 시장 내 편의점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결국 상위업체로서의 지배력은 확고해질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지난해와 올해 편의점 신규 점포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에 내년 상품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과 점포 효율성의 정상화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