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연속 상승 기록 코스피…“8월 단기 조정 가능성”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8-01 16:58 수정일 2017-08-01 16:59 발행일 2017-08-02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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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8월에는 증시가 약간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5포인트(0.84%) 오른 2422.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8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 197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운 뒤 전날 2400선을 넘겨 마치면서 8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썼다.

코스피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1986년 2∼7월, 2001년 10월∼2002년 3월, 2007년 2∼7월 등이 있었지만 8개월 연속 상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최근 IT업종을 중심으로 고점 우려가 나오고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팔자’로 코스피 상승 추세가 둔화 조금씩 둔화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이달 중으로 코스피는 잠시 주춤하겠지만 상승 추세는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오랜 시간 계속해서 오르면서 단기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수준에서 성적을 내고 외국인 매도를 포함해 수급 상황도 좋은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가 2450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아무리 좋은 시장이라도 조정 없이 계속 오르는 경우는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북핵 리스크가 최근 단기 조정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 선진국 통화 정책의 급격한 변화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 우세하다.

구 센터장은 “이달 큰 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얼추 발표됐는데, 일부 업종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는 유지되고 있다”면서 “경기 확장세에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2400선 이상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8~9월 중 조정이 나타난다면 강도는 2300포인트를 일시적으로 하회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