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휴대전화 ASP 235달러…3년만에 '최고치"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8-01 10:25 수정일 2017-08-01 10:35 발행일 2017-08-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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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지난달 1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에서 고객들이 갤럭시S8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연합)

삼성전자의 2분기 휴대전화 평균판매단가(ASP)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전략모델 ‘갤럭시S8’ 시리즈의 흥행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ASP는 235달러(약 26만6000원)로, 최근 3년 사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ASP는 중저가 모델 확대 전략에 따라 2013년 289달러(약 32만원)에서 지난해 232달러(약 26만원)로 3년 만에 20%가량 하락했다. 작년 말에는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를 겪으면서 삼성전자의 LTE폰 ASP가 227달러(약 25만7000원)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갤럭시S8’시리즈 출시를 기점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뤄내며, 휴대전화 ASP도 전년 대비 5%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시리즈의 경우 전작 대비 출시는 늦었지만 동일 기간으로 비교했을 때 S7을 상회하는 판매 호조세 보이고 있다”며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전작 대비 최대 2배 이상 매출 증가를 이뤄낸 지역도 있다. 2분기 S8 매출 비중이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 차지하며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갤럭시S8과 S8플러스를 합쳐서 총 192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역시 갤럭시S8 시리즈 및 갤럭시A·J 등 중저가 시리즈의 약진에 힘입어 22%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반기에는 애플의 10주년 기념 제품은 ‘아이폰8’에 맞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이 과제다. SA는 “삼성이 꾸준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전 제품에 디스플레이 중심의 디자인 혁신을 시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력 차별화를 이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