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60 카세트'로 동남아 프리미엄 B2B 시장 확대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8-01 11:00 수정일 2017-08-01 11:00 발행일 2017-08-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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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60 카세트로 동남아 시장 인기몰이_싱가포르 (1)
싱가포르 탄종파가(Tanjong Pagar) 지역에 위치한 레스토랑에 설치된 360 카세트 제품. 해당 매장은 싱가포르 독립기념일인 8월 9일에 맞춰 360 카세트의 전면 패널을 싱가포르 국기로 디자인 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동남아 시장에서 세계 최초 원형 시스템 에어컨 ‘360 카세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며 프리미엄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나이트 사파리로 유명한 싱가포르 동물원,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18개 커피빈 매장에 ‘360 카세트’를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유명 체인인 헤리스(Harry’s)를 비롯해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탄종파가 지역에 위치한 식당들을 중심으로 해당 제품을 공급했다.

360 카세트는 어느 공간에나 조화롭게 어울리는 원형 디자인에 찬 바람이 사람에 직접 닿는 것을 최소화하고 냉기를 균일하게 퍼지도록 하는 기류제어 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사각 디자인의 시스템 에어컨과 달리 부스터 팬을 적용해 기류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각지대 없는 냉방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종일 사용되는 탓에 에너지 소비 효율이 중요한 시스템 에어컨의 특성을 고려해 고효율 압축기와 터보 팬으로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실현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필리핀 커피빈 매장에서는 360 카세트 설치 이전과 비교해 커피가 빠르게 식지 않고 소비자가 보다 쾌적하게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1년 동남아 B2B 에어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360 카세트’ 등 혁신 제품을 앞세워 매년 약 1.5배씩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는 사시사철 무더위가 지속되는 탓에 공공시설, 빌딩, 쇼핑몰 등의 건물 자체는 물론 주요 이동 통로까지 에어컨이 필수로 설치된다. 이 때문에 타 지역 대비 B2B 수요도 매우 높다.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이상철 부사장은 “동남아 시스템 에어컨 시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 다양한 혁신 제품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프리미엄 B2B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