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개월 연속 상승 대기록…상승세 이어져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7-31 16:48 수정일 2017-07-31 16:48 발행일 2017-07-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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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선 사수 코스피…\"단기 조정 오히려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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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지켜내면서 8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포인트(0.07%) 오른 2402.7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97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올랐다. 전월 종가는 2391.79로 이보다 10.92포인트 올랐다.

코스피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경우는 과거 1986년 2∼7월, 2001년 10월∼2002년 3월, 2007년 2∼7월 등 3차례가 있었으나 8개월 연속 상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면서 장중 2451.53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28일 하루 사이 42.25포인트 급락하면서 2400.99로 마감했다.

이날 장중 한때 2388.39까지 떨어지면서 8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IT업종을 중심으로 고점 우려가 나오고,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대규모 팔자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상승 추세는 조금씩 둔화되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며 총 1조883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주 외국인 투자자는 반도체에서 1조3193억원어치, 디스플레이 1143억원, IT하드웨어 1021억원어치를 팔아치워 IT를 집중적으로 순매도 했다. 이에 IT 종목이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 지수는 일주일 사이에 5.79%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시가총액도 28조4836억원어치가 줄어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8개월 연속 상승하는 코스피에 대한 부담과 IT업종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면서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조정 폭은 크지 않을 전망으로 코스피의 중장기적 상승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큰 폭의 순매도를 나타냈다”면서도 “글로벌 경제지표, 기업 실적 등 견고한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아 조정 국면에 돌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시장의 단기적 숨고르기는 이어질 수 있으나 중장기 상승 추세가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단기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