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클로즈업] 실적에 따른 순환매 장세 전망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7-30 16:59 수정일 2017-07-30 16:59 발행일 2017-07-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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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종의 부진 우려…주춤한 코스피 2400선 반등 시도
내수소비주 주목…증시 추가 상승 유도 가능성
이번 주 코스피는 2400선에서 추가상승을 위한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실적시즌 기간 중에 지수 전체의 강한 반등보다는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가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49.07포인트 내린 2400.99에 장을 마쳤다. IT 업종의 부진이 지수 하락을 견인하면서 코스피가 조정을 받아 2400선을 간신히 사수했다. 특히 외국인이 강한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지난주 1조6304억원을 팔아치웠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다”면서 “국내 매크로 지표는 여전히 양호하고,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등 국내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IT업종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높아진 눈높이를 재확인했지만 상승탄력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요증권사는 코스피 전망치로 2390~2470선을 제시했다. 견조한 한국 수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견조해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및 순환매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IT 기업들과 호텔신라 등 기대치가 낮았던 기업들은 실적이 양호한 반면, 자동차 업종, 중형 IT기업들은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다”면서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의 실적이 상당부분 발표됐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은 현 수준에서 크게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IT에 대한 우려가 높으나 중국 및 미국 등 제품의 수요는 견조하다는 점에서 조정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시했다.

IT업종이 아닌 내수소비주에 대한 순환매 장세 조짐도 보인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내수소비 업종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된 지난 24일 이후 음식료, 유통, 소비자서비스 등 내수 소비 업종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하고, 소비자심리지수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이상적인 전개는 강한 소비지표 개선을 근거로 둔 내수소비 확산에 대한 확신이 증시 추가 상승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