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분기 영업익 55억…7분기 만에 흑자전환 달성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7-27 16:10 수정일 2017-07-27 16:10 발행일 2017-07-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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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I
삼성SDI가 올 2분기 매출 1조4543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2017년 2분기 영업이익이 55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 매출은 1조454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4%,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지 사업부문은 자동차전지의 유럽 고객 신규모델에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성장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의 경우 전 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향상되며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소형전지사업은 폴리머와 원형전지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Non-IT 원통형전지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자재료 사업부문은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매출과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편광필름과 태양광 페이스트는 전방산업 약세로 소폭 감소했다.

삼성SDI는 하반기 자동차전지, ESS, 소형전지, 전자재료 각 사업에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동차전지는 하반기부터 주행거리가 향상된 EV 신규 모델들이 전기차 시장에 출시되는 만큼 유럽계 고객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SS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상반기 대비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전력용과 상업용, 유럽 전력용을 중심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전지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와 원통형전지 시장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전자재료는 모바일, PC, 서버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이 늘어가는 가운데 OLED 소재의 신규 프로젝트 공급과 편광필름의 중국 시장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