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LG전자 2Q 영업이익 6640억원…스마트폰 9분기 연속 적자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7-27 15:48 수정일 2017-07-27 15:48 발행일 2017-07-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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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 5514억 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직전분기 대비 급감했다.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운 가전 사업이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가 적자폭을 키우며 발목을 잡았다. 이는 상반기 전략모델인 ‘G6’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후유증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2017년 2분기(4~6월)에 연결기준 매출액 14조5514억원, 영업이익 664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3.6%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0.7%, 27.9% 감소했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이다. 그간 LG전자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MC사업부는 이번에도 흑자전환에 실패하며 ‘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MC사업부는 지난 2분기 매출액 2조7014억원, 영업손실 1324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측은 “G6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MC사업부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다”며 “G6의 글로벌 확대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는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을 맡고 있는 VC사업본부도 신규 투자비용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 8826억원, 영업손실 164억원을 기록했다. VC사업부는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2018년 이전까지는 소규모 분기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프리미엄 가전 중심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생활가전(H&A)은 여전히 굳건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생활가전(H&A) 사업부는 매출액 5조 2518억원, 영업이익 46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한국 시장에서 에어컨, 세탁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과 같은 신성장 제품의 판매 호조와 북미시장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원자재 가격 인상과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매출 증가와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TV(HE) 사업부도 매출액 4조 2349억원, 영업이익 3430억원을 거둬들였다. 매출액은 TV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패널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가전 출시 확대로 시장 지배력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MC사업본부는 전략 스마트폰 G6의 패밀리 모델 라인업을 보강하고, V20의 후속작, G6의 디자인과 편의기능을 계승한 Q6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