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하반기 ‘면적 성장세’ 중심 대응전략 펼친다(종합)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7-26 16:07 수정일 2017-07-26 17:00 발행일 2017-07-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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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사진 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분기 매출 6조6289억원, 영업이익 8043억원 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거둬들였다. 다만 그간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실적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7월 하반기 LCD 패널 가격 상반기보다 1~2% 하락했으며 55, 65인치 UHD TV 패널가격도 각각 2% 하락했다. 이같은 기조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면적 성장세’ 중심의 대응 전략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CD 시장의 올해 흐름 자체가 수량의 성장세는 제한되는 것은 사실이나, 면적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준하는 믹스 전략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디스플레이 출하면적은 전분기 대비 한 자리수 초·중반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LCD 차별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본격화에 따른 코스트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모바일 매출 비중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모바일 매출 비중이 1분기 26%에서 2분기 22%로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3분기에는 개선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OLED 올인’ 전략을 펼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국내외 20조 규모의 OLED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파주에 건설중인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P10에 10.5세대 OLED 라인과 함께 6세대 POLED(플라스틱OLED)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라인을 추가한다. 신규 공장 증설 외에도 만약 추가 물량이 필요하다면 기존 LCD 라인을 OLED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 매출 중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의 매출 비중은 약 10%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중심의 체질 개선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2020년에는 전체 매출 비중 중 올레드 비즈니스가 40%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0.5세대 파주 공장에 대해서는 “우선 15~18개월 정도 장비 발주 및 셋업 기간이 소요된다”며 “이후 6~12개월에 거쳐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3만장으로 시작하면서 원장으로 양산을 성공시키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번 선행투자의 포커스는 ‘OLED의 성공'에 맞춰져있다는 의도도 분명히 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양산 확대 목적이 아닌, OLED의 초대형 성공을 위한 선행투자로 방향성이 분명하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일부 시장 수요가 있다면 일시적으로 LCD 생산해서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광저우 투자와 관련해서는 기존 라인 전환이 아닌 신규 팹 투자임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서 이뤄지는 8.5세대 올레드 관련 투자는 기존 LCD 생산라인의 전환 투자가 아닌 신규 팹 투자 개념”이라며 “다만 광저우LCD 팹이 가지고 있는 물류, 제반 인프라 등 강점은 충분히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저우에 투자를 결정지은 것은 기존 광저우 팹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가치, 수익성, 비용 경쟁력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사안일 뿐, 특정 고객을 위한 투자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