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시카프 2017 개막,…추천 프로그램은 '러빙 빈센트', '이현세 특별전'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7-07-27 07:00 수정일 2017-07-27 07:00 발행일 2017-07-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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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최
전 세계 2552편 작품 초청
조인범 프로그래머와 이선영 전시 팀장이 말하는 추천작 및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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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시카프 2017)가 지난 26일 개막했다. 올해의 주제는 ‘모험’이다. 시카프는 주제에 맞는 다양한 작품과 전시로 주말 나들이 장소를 찾는 가족 관람객을 기다린다.     

프로그램의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는 경쟁 부문에 총 93개국, 2552편이 초청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서울 삼성동 SETEC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리는 시카프2017의 개최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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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빙 빈센트’ 포스터. (사진 제공=시카프 2017)

여러 작품 중 가장 화제가 되는 건 개막작으로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을 만날 예정인 ‘러빙 빈센트’다. 조인범 프로그래머가 뽑은 4편의 추천작 중에도 바로 이 작품이 있다. 

‘러빙 빈센트’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전 세계 최고의 인상파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다룬다.  

작품은 유화 5만6000장을 직접 그려 만든 것으로 폴란드 출신의 도로타 코비엘라와 영국 출신 휴 웰치먼이 감독과 각본을 함께 맡았다. 조 프로그래머는 “이 작품을 개막작으로 유치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폴란드도 직접 다녀왔다”며 “유화로 만든 최초의 시도이자 빈센트 반 고흐를 소재로 해 더 특별하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조 프로그래머는 경쟁작으로 선정된 이란의 ‘릴리즈 프롬 헤븐’과 일본의 ‘이토 케이카쿠 3부작’도 추천작으로 꼽았다.

그 중 ‘이토 케이카쿠 3부작’은 2007년 ‘학살기관’으로 등단해 데뷔작으로 ‘SF 천재 작가’로 불리다가 2년 만에 요절한 이토 케이카쿠의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3부작이 영화제에서 동시에 상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시카프 2017은 ‘학살기관’부터 ‘죽은 자의 제국’, ‘세기말 하모니’까지 모두 상영할 계획이다. 그 외 명작 초대전으로 선정된 ‘나데시코 더 무비: 더 프린스 오브 다크니스’가 조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마지막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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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시카프 2017) 포스터. (사진 제공=시카프)

시카프 2017의 특징은 단순이 작품만 상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기획 프로그램이 시카프의 주요 볼거리로 올해는 이현세 특별전, 인기 만화 ‘보노보노’를 그린 이가라시 미키오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쇼가 펼쳐진다. 

이선영 전시 팀장이 추천한 기획 프로그램은 ‘이현세 특별전’이다. 
그는 “시카프가 주최하는 코믹어워드 시상식은 시상자에 대한 기획 전시도 함께 포함돼 있다. 올해는 2015년 코믹어워드 공로상 수상자인 이현세 작가의 대표작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준비됐다”고 전했다. 
이어 “시카프 1회부터 지금 21회에 오기까지 전 세대들이 좋아하는 작가가 바로 이현세”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국내 만화애니메이션계의 특징인 웹툰을 소재로 한 ‘어덜툰즈’ 전시회도 주요 볼거리다. 이 전시 팀장은 “최근 소비가 급증하는 웹툰의 GL(Girls Love), BL(Boys Love)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는 러프 스케치 등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은 전 연령이 관람해도 무관하지만 기획 취지에 따라 성인인증을 거쳐 관람이 가능한 부분도 있다. 웹툰전을 따로 기획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는 전언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