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 시장, 휴대폰 정체에도 2020년 58조 규모로 확대 예상"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7-07-17 20:10 수정일 2017-07-17 20:18 발행일 2017-07-17 99면
인쇄아이콘
그동안 가장 큰 수요시장이었던 휴대폰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모듈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률을 보이며 2020년에는 58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조사 전문 기관인 IRS글로벌은 17일 발표한 ‘카메라(모듈)과 수요시장의 비즈니스 실태 및 향후 전망’ 보고서(Market-Report)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최근에는 ADAS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를 지향하는 자동차 산업이 휴대폰 시장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공 촬영과 배송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드론, 카메라 탑재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홈 분야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과 같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시장의 중심은 휴대폰 분야로,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듀얼 카메라 탑재 확산과 30%대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VR·AR 시장 성장으로 인한 3D카메라 채용이 예상되면서 카메라 모듈 시장 성장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휴대폰 시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서의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차로 가기 위한 최첨단 ADAS 시스템(자동주차지원, 충돌예방시스템, 차선이탈경보시스템, 운전자상태감시 등) 구현을 위해서는 필수적 요소이다. 이미 자동차 1대당 12개 이상의 카메라가 장착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카메라 센서가 ADAS용 센서 중 69%를 점유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한 최근 민수용으로 확산되고 있는 드론(무인기)도 카메라 모듈의 수요시장 중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다.

이미 일반화된 방송용 항공 촬영 이외에도, 카메라, 센서, 통신모듈 등을 탑재, 적용하여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향후에는 드론의 충돌, 추락 방지를 위하여 회피 관련 Sensing 카메라 수요 증가도 예측된다. 하지만 드론용 카메라는 기술 사양이 까다롭다. 고공에서 고속 촬영을 해야 하며 이를 지상에 전달할 통신 네트워크 기술도 접목돼야 하고 소형화·정밀화·경량화 기술도 요구되고 있다. 이어 최근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 홈 분야도 스마트 가전에 카메라를 탑재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으며 압도적으로 세계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LG이노텍은 스마트가전 분야를 향후 주력할 카메라 모듈의 신규 시장으로 지목한 바 있다.

영상보안(CCTV) 및 영상회의 분야도 중요한 시장이다. 전 세계적으로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보안과 공공의 안전이 대두되면서 CCTV 시장은 연평균 20.6%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영상보안 분야 이미지 센서 수요량도 연간 1억4000만개에 이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는 내시경 같은 영상장비 시장 이외에 모바일 의료기기와 원격진료 등의 움직임도 카메라(모듈) 시장의 호재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카메라 업체들의 의료기기 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외에도 산업용, 군사용, 항공우주산업 등에서도 특수 카메라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