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아이폰8·V30’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 열린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7-16 14:53 수정일 2017-07-16 15:57 발행일 2017-07-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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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추정 이미지//사진출처=엑시노스 트위터 계정

올해 상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스마트폰 대전이 사실상 삼성전자 ‘갤럭시S8’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VS‘애플’VS‘LG’ 3파전 양상을 띌 가능성이 유력하다. 지난 상반기에는 ‘갤럭시S8’시리즈를 앞세운 삼성전자와 ‘G6’를 전면에 내세운 LG전자의 대결 구도가 성립됐으나, 하반기에는 애플까지 가세해 경쟁 구도는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아이폰’ 신제품 발표 시기를 매년 9월로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중 ‘갤럭시노트8’를 시장에 선보이며 ‘갤럭시S8→노트FE→노트8’로 이어지는 황금 라인업을 완성시킬 예정이다.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서 언팩 행사를 연 뒤,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을 출시한다.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중에는 ‘갤럭시노트8’ 공개시점이 가장 빠르다.

특히 갤럭시노트8은 지난해 ‘노트7’ 폭발 이후 처음 선보이는 대화면 제품인 만큼 안정적인 하드웨어 스펙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해외 ICT(정보통신기술) 매체들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스냅드래곤 835 또는 엑시노스 8895가 탑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램은 6GB이며 내장 플래시 메모리는 64GB와 128GB 등 2가지로 나올 것으로 추측된다. 디스플레이는 6.3~6.4인치 크기로, 상·하단 베젤이 매우 좁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성을 유지한다. 아울러 전작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1200만 화소 광각 렌즈, 1300만 화소 망원 렌즈를 조합한 ‘듀얼카메라’ 채용 가능성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애플도 9월 중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모델인 ‘아이폰8’을 출시하며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다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일부 부품 수급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차질을 겪으며 출시 시점을 연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아이폰8과 관련된 루머가 무성한 가운데 우선 아이폰 최초로 올레드(OLED)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베젤이 거의 없는 대화면이 구현될 거라는 점은 확실시된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전면 홈버튼을 없애고, 후면 카메라 렌즈를 수직 배치하는 등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외에 후면 카메라 3D 안면 인식 센서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증강현실(AR) 구현 및 보안시스템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8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하반기 전략모델인 ‘V30’을 공개하기로 하고 전 세계 언론을 향해 초청장을 발송했다. 그간 V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국내와 북미시장에 집중돼있던 만큼, 공개장소를 베를린으로 결정한 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V30은 V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음악 등 멀티미디어 특화 성능을 계승한다. 이를 위해 전작보다 성능을 높인 ESS 신형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화면 크기는 6.2인치에 18:9의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전망이며, 기존 V시리즈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무선충전, IP68 방수·방진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 ‘노트8’과 애플 ‘아이폰8’의 틈바구니 속에서 LG ‘V30’이 살아남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외에 고객에게 직접적으로 ‘V30’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 마련이 반드시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