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동남아 미래 시장 '미얀마 공략' 고삐 죈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7-09 10:49 수정일 2017-07-09 15:45 발행일 2017-07-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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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얀마 양곤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
지난 7일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삼성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에서 현지 소비자가 서비스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 시장 중 하나인 미얀마 공략 움직임에 박차를 가한다. 미얀마는 면적이 한국의 6배 수준이며, 인구도 5600만에 달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부터 미얀마 제1의 도시 양곤에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를 운영 중이다.

프리미엄 서비스 센터는 제품 서비스는 물론 체험, 판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센터다. 총 면적 310평에 21명 이상의 숙련된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상주한다. 이를 통해 사전 점검, 제품 교육,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의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휴대폰의 경우 1시간 내 수리를 완료해 주는 특별 서비스를 선사하며, 관련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고객이 대기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폰, 기어VR(가상현실), QLED TV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소비자를 위해 미얀마 현지어뿐만 아니라 한국어와 영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전자 측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양곤 신시가지에 위치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며 “실제 오픈 첫날부터 250여명의 소비자들이 방문해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으며, 월 1500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미얀마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인재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달 30일 미얀마 방송사 MNTV를 통해 첫 회가 방송된 ‘삼성 퀴즈쇼’는 학생 3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33개 학교가 참여한다. 매회 두 학교가 토너먼트식으로 경쟁을 벌이며, 연말 최종 우승팀을 확정한다. 최종 우승팀에는 상금 1만 달러와 함께 한국 대학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미얀마서 다양한 사회공헌과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3년 미얀마 동남아시안게임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2014년에는 K-POP을 좋아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갤럭시 투어 콘서트’를 개최했다. 올해 초에는 미얀마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K-POP 오디션 프로그램인 ‘갤럭시 스타’를 운영했다. 최종 탑 10에 선정된 팀들은 한국으로 초청해 약 한달 간 보컬 트레이닝과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이상철 삼성전자 동남아총괄 부사장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를 국민 브랜드로 아껴주는 미얀마에 프리미엄 센터를 오픈하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미얀마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