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냉장고 전 제품에 고효율·저성능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확대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7-09 10:05 수정일 2017-07-09 10:15 발행일 2017-07-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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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_인버터리니어컴프레서-
LG전자가 프리미엄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올 연말까지 냉장고 전 모델에 확대 적용한다. 사진은 LG 냉장고의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냉장고 전 모델에 고효율, 고성능, 저소음이 특징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Inverter Linear Compressor)’를 확대 적용해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한다.

LG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1도어(door), 업소용 냉장고 등 일부 모델을 제외한 모든 신제품에 탑재한다고 9일 밝혔다.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는 일반 컴프레서보다 에너지 효율이 30% 이상 뛰어난 부품으로, 가전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LG전자가 냉장고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냉장고는 컴프레서가 냉매를 압축하고 순환시켜 온도를 낮춰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반 컴프레서의 경우 냉매를 압축하기 위해 모터의 회전 운동을 직선 운동으로 바꿔야 하고, 그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며 별도 장치들이 필요해 부품 구조가 복잡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선형의 모터가 ‘직선 운동’을 하는 리니어 컴프레서는 부품 구조가 단순해 내구성이 뛰어나며 동력 전달 과정에서의 에너지 손실이 없다.

2009년 LG전자가 업계 최초로 냉장고 핵심부품에 10년 무상보증 제도를 도입할 수 있었던 배경 역시 인버터 리니어 방식의 컴프레서가 내구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유럽 규격 인증기관인 독일전기기술자협회(VDE)에서도 이 같은 내구성을 인증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2001년 세계 최초로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개발하고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이를 5세대까지 진화시켰다. 5세대는 1세대 대비 에너지 효율은 55% 높아지고 소음은 15% 줄었으며, 냉장고 내부 온도의 편차를 0.5℃ 이내로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박영일 부사장은 “LG 냉장고의 핵심 기술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를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LG 냉장고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