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올 1분기 급성장…삼성, 올해도 1위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6-29 09:42 수정일 2017-06-29 15:43 발행일 2017-06-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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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올해 1분기 역대 최고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렉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호황에 힘입은 결과다.

29일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 1분기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130억 3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인 96억 4600만 달러보다 35% 급증한 수치이며, 1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통상적으로 1분기는 디스플레이 분야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인 기록이다.

부문별로는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매출이 전체 중소형 시장의 76.2%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 1분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은 99억 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기록인 70억 4600만달러 대비 약 41% 늘었다.

이 가운데 플렉시블 OLED 시장 매출은 작년 동기(4억 9500만달러)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11억 1000만달러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 등이 플렉시블 OLED 시장의 매출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또 전체 OLED 시장 기준으로 플렉시블 제품의 비중은 1분기 처음으로 30%를 돌파하며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한편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에도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 기간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액은 35억 4700만 달러(점유율 27.2%)로 조사됐다. 재팬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23억 2400만달러(점유율 17.8%), 15억 9100만달러(12.2%)를 기록해 2, 3위를 차지했다. 특히 플렉시블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점유율은 94.6%에 달했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