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WD에 1조2000억원 손배소송 제기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6-28 15:57 수정일 2017-06-28 15:57 발행일 2017-06-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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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가 웨스턴디지털(WD)을 상대로 1200억 엔(1조2225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며, 양사간 법적 공방이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시바는 최근 진행 중인 메모리 사업부 매각 과정서 WD가 인수 절차를 방해해 1200억 엔 수준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도쿄 지방 법원에 제출된 소장을 보면 WD 직원들이 부적절한 방법을 통해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는 법원에 WD의 소유권 주장을 즉각 중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앞서 WD는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와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각각 도시바메모리 매각 중단을 요청한 상황이다. 특히 한국의 SK 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을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한 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양사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