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20년, ‘마법사의 돌’부터 ‘저주받은 아이’까지

김동민 기자
입력일 2017-06-27 14:48 수정일 2017-06-27 18:36 발행일 2017-06-2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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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출간 20년 흘러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많은 독자의 사랑받는 판타지 시리즈
숫자로 본 '해리포터' 기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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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 출판 20주년을 맞이한 26일(현지시간) 영국 에든버러의 한 서점에 시리즈 특별판이 진열돼 있다. 마법 학교 ‘호그와트’에 다니는 어린 마법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해리포터 시리즈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에서 총 4억5천만 부가 팔렸다. (AFP=연합)

전 세계를 마법으로 물든 ‘해리포터’는 1997년 6월 26일(현지시각) 초판이 서점에 풀리면서 처음 독자와 만났다. 2007년 시리즈의 7편 ‘죽음의 성물’을 끝으로 완결이 났다. 그러다 지난해 주인공 해리포터의 아들 이야기를 그린 ‘저주받은 아이’가 연극 대본 형태로 출간돼 오랜만에 독자들을 마났다.

책 ‘해리포터’ 시리즈의 인기는 영화로 이어졌다. 2001년 처음 만들어졌던 영화는 2011년 마지막 8편을 끝으로 끝이 났다. ‘해리포터’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작가 조앤 K. 롤링은 26일 트위터를 통해 “20년 전, 내가 혼자 살아온 세상이 갑자기 남들에게 공개되었다. 그것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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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사진 제공=문학수첩)

◇200개국 79개 언어 번역, 4억 5000만 부 판패‘해리포터’를 쓴 작가는 조앤 K.롤링이다. 가난한 싱글맘이었던 롤링은 카페에서 아이를 돌보며 글을 써 내려갔다.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작가는 7억 4300만 유로(약 9429억원)의 재산을 가진 부자가 됐다. 국내 독가에게 소개된 것은 영국에서 초판이 출간되고 2년이 지난 1999년이다.

관객수 ‘2850만명’, 흥행 수익 77억 달러영화 ‘해리포터’의 인기는 엄청났다. 영화는 책을 읽으며 상상으로 만족해야 했던 마법 세계가 영상으로 구현했다. 

여기에 책과 아주 유사한 주인공 해리포터, 헤르미온느, 론 위즐리가 등장했고 이야기도 원작의 탄탄한 구성을 그대로 따라갔다. 그 결과 1편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까지 독자의 큰 관심 속에서 차례로 개봉했다. 영화 시리즈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입은 77억 달러(약 8조6240억 원)이다. ◇ ‘4만 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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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 스틸컷 (사진 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해리포터’가 영화화된다는 소식이 들리고 원작 팬들이 가장 관심을 끈 것이 바로 캐스팅이다. 평범하면서도 신비로운 마법사의 자질을 지닌 해리포터 역에 어떤 배우가 출연하게 될지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아역이라는 점도 중요한 이슈였다. 오디션 결과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무려 4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그가 처음 ‘해리포터’ 영화에 출연했을 때 나이는 만 12살이다. 이후 2011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까지 함께하며 해리포터와 함께 성인 배우로 성장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캐스팅 디렉터 자넷 허쉔슨은 “‘해리포터’ 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와, 눈동자 색깔이었다. 원작 속 해리는 파란색과 초록색 사이의 눈동자를 가졌기 때문이다”며 “래드클리프의 눈동자 색깔이 좀 더 해리포터에게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 올리비에상 ‘9개 부문’ 석권8편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연극으로 만들어졌다. 연극은 영국 올리비에상에서 11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그중 작품상(연극 부문)·연출상 등 9개 부문을 석권하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영국의 올리비에상은 미국 토니상과 함께 전 세계 공연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