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TV 시장서 '디자인 경쟁' 후끈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7-02 14:21 수정일 2017-07-02 17:15 발행일 2017-07-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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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열린 삼성전자 TV '더 프레임' 전시회 모습.

국내 TV 시장에서 최근 사이 디자인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경쟁이 한계에 도달한 만큼 디자인 강화를 통해 타사 제품과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등 TV 업체들은 신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상의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준다는 목표로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국내 출시했다. 더 프레임의 가장 큰 특징은 TV가 꺼져 있을 때에도 예술 작 품을 보여주는 ‘아트 모드’가 적용돼 있다는 점이다. 구본창, 얀 아르튀스-베르트랑 등 세계 유명 아티스트 37명의 작품 100개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국내에서는 최승윤, 우상호 등 인기 작가의 작품도 추가로 구성됐다.

영국여왕생일행사장에설치된`LG올레드TV`
'엘리자베스 2세 여왕 91세 생일' 행사장에 전시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화면 외에 외형에도 디자인적 요소가 반영됐다. 더 프레임은 설치 공간과의 조화를 고려해 월넛·베이지 우드·화이트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프레임 색상을 선택하도록 했으며, TV와 벽면 사이 틈새가 없도록 부착이 가능한 ‘밀착 월마운트’ 디자인으로 액자 같은 느낌도 강조했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 선보인 초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는 77인치형의 설치 시 두께가 6mm도 채 되지 않아 마치 그림 한 장을 벽에 붙여놓은 듯한 월페이퍼 디자인이 특징이다. 앞서 2월 말 출시된 65인치형 제품은 두께가 4mm 이하로 더욱 얇다. 또 화면 이외 모든 부품과 스피커를 별도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해 월페이퍼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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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가 디자인을 강화한 인테리어 TV '허그'. (동부대우전자 제공)

동부대우전자가 최근 출시한 32인치 LED TV ‘허그’는 모던한 디자인을 앞세운 인테리어 TV 제품이다. 허그는 제품 좌우에 라운드형 프레임을 적용하고 TV 테두리는 물론 뒷면까지 크림 화이트 색상을 입혔다. 여기에 실내 공간 혹은 취향에 따라 벽걸이형 혹은 스탠드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스탠드형의 경우 두 가지 타입으로 제공된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세컨드 가전을 찾는 고객층이나 1인 가구의 수요를 충족시키면서도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까지 반영해 ‘허그’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