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독서의지와 향수를 부르는 ‘한국인이 사랑한 세계 명작의 첫 문장’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06-23 11:31 수정일 2017-06-23 11:33 발행일 2017-06-23 99면
인쇄아이콘
x9791187059226
한국인이 사랑한 세계 명작의 첫 문장 | 김규회 지음 | 끌리는책 출판 | 1만 4800원(사진제공=끌리는책)

식상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이에게 ‘첫 문장’을 어떻게 쓸 것인지는 쓰고자 하는 글 전체의 사활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눈에 특별한 인상을 받은 사람을 잊지 못하듯 글 역시 그렇다.

세계 명작의 첫 문장을 엮은 책 ‘한국인이 사랑한 세계 명작의 첫 문장’이 발간됐다. 지난 4월 출간된 ‘우리가 사랑한 한국 소설의 첫 문장’의 2탄이다.

책에서는 밀란 쿤테라, 니코스 카잔차키스, 톨스토이, 생텍쥐페리, 피츠제럴드, 카프카, 셰익스피어, 괴테, 코엘료, 하루키, 카뮈, 알퐁소 도데, 에드거 앨런 포, 셰익스피어, 헤밍웨이, 위화 등 작가 120명의 작품 300여편의 첫 문장이 소개된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리스인 조르바’, ‘안나 카레니나’, ‘어린왕자’, ‘야간비행’, ‘위대한 개츠비’, ‘변신’, ‘이방인’, ‘별’, ‘개미’, ‘노르웨이의 숲’, ‘연금술사’, ‘데미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검은 고양이’, ‘로미오와 줄리엣’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명작의 첫 문장은 물론 작품 및 작가소개, 본문 중 또 다른 문장 등으로 꾸렸다.

책 마지막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작의 첫 문장도 실렸다. 책을 들추다 보면 이전에 읽었던 작품에 대한 기억과 감동, 다시 읽고 싶은 충동 그리고 읽어보지 못한 작품에 대한 독서 의지에 휩싸이게 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즐거운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