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첫 NSC 주재 "한미연합 방위태세 확고… 안보 안위 물러섬 없다"

라영철 기자
입력일 2017-06-08 15:44 수정일 2017-06-08 17:27 발행일 2017-06-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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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8일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북한이 8일 아침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최근 한반도 주변에서 자주 전개되는 미국의 핵 항공모함을 겨냥한 실험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해 직접 주재하면서 “안보와 안위에 있어 한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에 엄중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도발을 통해 얻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군은 한미연합방위태세 유지 속에 자주역량 확보의 노력을 경주할 것”일하고 밝혔다.

나아가 “북한에 단호히 대응하되 완전한 북핵폐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우리 정부와 군도 북핵 해결에 있어 창의적이고 근원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군에 대해선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군사 대비 태세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직접 회의를 주재한 것과 관련해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우리 안전에 더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요소라는 측면이 있다”면서 “매번 이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매뉴얼처럼 정부 대책이나 발표가 반복되는 면이 있어 이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볼지 진지하고 깊은 토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비행 거리는 200㎞에 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이 여러 종류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미 항모전단의 연합해상훈련과 관련해 대 함정 정밀타격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무력시위 또는 미북관계, 남북관계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의도 등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용표 통일·윤병세 외교·한민구 국방·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새 정부 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4일(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 21일(중거리탄도미사일), 27일(지대공 유도미사일), 29일(스커드 개량형 지대함 탄도미사일)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