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원산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동해로 발사"…文정부 들어 다섯번째 도발

손은민 기자
입력일 2017-06-08 08:51 수정일 2017-06-08 09:41 발행일 2017-06-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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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밀 유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YONHAP NO-2837>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이 8일 아침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발 동해로 발사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쏜 지 10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탄도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지난달 29일 지대함 탄도미사일(ASBM)시험발사에 이어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쏜 것은 한반도에 접근하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해군 함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원거리에서 움직이는 한미 해군 함정을 파괴하기 위해 사거리가 길고 정밀도가 높은 지대함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핵·미사일을 포함한 무력 강화로 체제 유지를 추구하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문재인 출범 이후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5월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5월 21일), 지대공 유도미사일 KN-06(5월 27일), 스커드 개량형 ASBM(5월 29일) 등을 5차례 잇달아 발사했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포착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