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17-05-26 07:00 수정일 2017-05-26 08:12 발행일 2017-05-26 14면
인쇄아이콘
아무것도 생각하지_3D
사진제공=팬덤북스

2014년 10월,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멍 때리기 대회’라는 획기적인 이벤트가 열렸다.

휴대폰 확인, 졸기, 시간 확인, 잡담 나누기가 금지된 채 두눈 뜨고 가만히 앉아 먼산만 바라보아야 하는 이색적인 대회다. 통념적으로 우리 사회는 ‘멍 때리기’를 금기시해 왔다. 

하지만 ‘멍 때리기 대회’는 성황리에 개최돼 4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흔히 ‘넋이 나간 상태’로 여기는 ‘멍 때리기’의 필요성은 역사가 증명한다. 물리학자 뉴턴은 사과나무 밑에서 멍하니 있다가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을 발견했고 고대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의 욕조에서 부력의 원리를 발견했다. 

신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해 ‘멍 때리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내가 아닌 ‘뇌’가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 뇌와 마음을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프리랜서, 회사원, 그리고 타인의 일정에 맞춰 일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디어 생산법’이 담겼다. 1만 2500원.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즐거운 금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