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책] 사람 냄새나는 인간관계, 고독한 최첨단 기술사회의 가장 절실한 아이러니! ‘인간력’

허미선 기자
입력일 2017-05-19 11:46 수정일 2017-05-19 11:48 발행일 2017-05-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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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력’ | 다사카 히로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 1만 4000원.(사진제공=웅진지식하우스)

아이러니지만 기술이 최첨단화되고 사회와 산업이 발전할수록 가장 절실한 존재가 인간, 그리고 인간적인 것에 대한 그리움이다.

고독사회, 무연사회 등을 부르짖으면서 초연결사회를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대세가 되고 있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이처럼 사회가 발달할수록 인간관계는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 다사카 히로시의 신간 ‘인간력’은 그래서 시의적절한 책이다.

저자는 ‘절대 비난·비판·불평하지 마라’ ‘상대의 관심사에 집중하라’ ‘진심이 아닌 관심은 차라리 버려라’ ‘해법을 찾으려면 다름을 인정하라’를 골자로 하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 입각해 ‘사람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인간관계의 어려움, 성공의 자격 등 어렵기만한 사람과의 관계를 풀어낸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마음습관 7가지를 전달한다.

그 첫 단계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완벽함은 경쟁력이 아님을, 먼저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는 것의 힘을 강조하는 첫 단계는 이후 이어지는 마음습관의 토대가 된다.

먼저 하는 사과, 무의식적 자기 방어의 경계, 소리 내지 않는 진짜 자신감, 외로움을 해소하려는 인간의 본능, 칭찬·험담·잔소리 등 말이 가진 힘, 여지를 남기는 이별,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악연 등은 책의 첫장인 ‘마음습관 하나_인정하자, 여전히 나는 부족하다는 사실을’을 바탕으로 한다.

저자가 자신의 경험에 빗대 전하는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이 매력적인 이유, 악연마저 소중한 인간관계 등을 곱씹다 보면 사람이 가장 어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그리고 ‘사람공부’에는 끝이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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