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대중목욕탕 등 '레지오넬라균' 검사 실시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4-12 14:18 수정일 2017-04-12 14:18 발행일 2017-04-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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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레지오넬라증 환자발생 현황(단위 명).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는 냉방병인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오는 18일부터 9월까지 다중이용시설 425곳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검사대상은 기존 대형건물, 숙박시설, 대중목욕탕에 더해 올해 지하철, 집단급식소, 공연장 등으로 확대된다.

시는 검사대상 시설의 냉각탑수, 수돗물 저수조, 병원 내 화장실·샤워기의 냉·온수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는 2012∼2015년 전국적으로 21∼45명 수준이던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지난해 128명으로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서울 발생 건수도 2015년까지 최대 11건에서 작년 43명으로 늘었다.

레지오넬라균은 따뜻하고 오염된 물 속에 번식하다가 호흡기를 타고 인체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만성 폐 질환자, 흡연자 등이 감염에 취약하다.

감염되면 폐렴·독감 등 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되지만,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15∼20%에 달하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 균이 검출된 곳은 청소·소독 등 위생 지도를 하고 재검사를 진행해 시민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