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도로포장 기술로 도로 수명 1.6배↑·비용 840억↓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4-09 11:25 수정일 2017-04-09 14:36 발행일 2017-04-0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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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포장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 적용 예시. (사진 제공=국토교통부)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이 개발돼 도로 수명은 1.6배 늘고 도로포장 비용은 844억원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을 적용하면서 포장도로 수명은 2001년 7.6년에서 2015년 12.1년으로 1.6배 길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포장도로 수명이 연장돼 잦은 재포장 공사로 인한 교통 혼잡 등의 문제도 크게 줄어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장사업비도 연간 844억원 절감됐다. 평균 도로포장 두께가 19cm에서 13cm로 약 6cm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m 당 공사비는 2억 1000만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약 6000만원 감소했다.

2011년 개발된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은 우리나라 사계절 기후특성을 반영했다. 이전까지는 미국식 AASHTO포장 설계법을 사용해왔으나 기온 등 기후조건이 달라 도로가 빨리 파손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국토부는 도로공사·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10여년 간 연구 끝에 한국형 설계법을 개발했다.

국토부는 하반기에 정확도를 더욱 높인 한국형 도로포장 설계법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몽골 등 개발도상국에 한국형 포장설계법과 현장 시공 관리기술 등을 수출하기 위해 해외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