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가격의 끝’에서 선 맥도날드와 이마트

박민지 기자
입력일 2017-02-24 07:00 수정일 2017-02-24 07:00 발행일 2017-02-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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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가 미국에서 탄산음료를 크기에 상관없이 모두 1달러에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4월부터 콜라와 스프라이트 등 모든 탄산음료를 1달러에, 커피 등 다른 음료는 2달러에 판매하기로 했는데요.

현재 작은 컵 1달러, 큰 컵 1.49달러에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모두 동일한 가격에 제공됩니다. 최고 4달러를 넘기도 하는 커피와 스무디 등 맥카페 스페셜티는 모두 2달러로 낮춥니다. (다만 맥카페 스페셜티는 일정 시간동안 제한적으로 판매)

미국 물가는 오르지만 맥도날드는 가격을 낮췄습니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성장 정체로 올해와 내년 매출이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맥도날드는 전에도 경기침체와 경쟁사 등장으로 떠나는 고객을 잡으려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었는데요. 2015년 1월부터 아침에만 살 수 있던 ‘맥모닝’을 하루 종일 살 수 있도록 했죠.

효과는 미비했습니다.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등 주요 경쟁 업체도 무료 음료와 할인 행사를 통해 공격적인 경영을 하면서 지난해 4분기 맥도날드 매출은 5% 줄었습니다.

맥도날드가 이번 시도에 거는 기대는 큽니다.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가격에 민감한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게 될 것으로 본다.” -아담 살가도 맥도날드 미국 마케팅 부사장-

한국에서는 이마트가 선두에 섰습니다. 지난해 초 유통 전 채널을 망라한 최저가를 선언하며 ‘가격의 끝’ 품목을 선보인 바 있는데요. 올해도 최저가 대상 품목을 더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생존을 건 가격 경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마트는 ‘가격의 끝’ 선언 1주년을 맞아 신규 품목을 늘리면서 기저귀를 첫 번째 타겟으로 삼았습니다. 반복 구매가 필요한 핵심 생필품으로 가격 민감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가격의 끝 1호 품목인 기저귀의 경우, 최저가 상품 수를 4종에서 9종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로써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모든 기저귀가 최저가 대상에 들어갔습니다.

※추가 선정된 기저귀

하기스 매직기저귀 중형116매(2만3480원) 대형96매(2만2500원)

보솜이 천연코튼 중형92매(1만6870원) 대형80매(1만6870원) 특대72매(1만6870원)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최저가를 고수하면서 가격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jack****

업체끼리 경쟁하면 소비자가 좋은 건 이거구나

소비생태계를 위한 기업의 善경쟁으로 가격 거품이 거둬지기를 바랍니다. 단, 가격을 낮추려고 품질까지 낮추는 일은 없겠죠?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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