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디지털장의사와 함께 인터넷의 미래를 보다.

이지현 기자
입력일 2017-02-23 07:00 수정일 2017-02-23 07:00 발행일 2017-02-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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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조차 잊고 살았던 혹은 잊고 싶은 기록이 인터넷에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를 겨냥한 듯 이불킥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불킥 :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가 생각나 창피할 때 쓰는 말

SNS의 발달로 한 번 올린 사진, 글 등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인데요.

디지털 장의사는 개인이 원하지 않은 게시글, 사진, 동영상 등 인터넷 기록을 없애줍니다. 아울러 명예훼손이 우려되는 게시물을 제거해주면서 평판 관리 서비스도 진행합니다.

특히 성관계 동영상이나 몰래카메라 동영상 등 자의와 상관없이 불법 유포되는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개인 성행위 동영상 삭제 민원은 3636건으로 20141404건에 비해 2.4배 증가했습니다.

의뢰과정을 알아볼까요?

요청을 받은 업체는 의뢰자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사이트 종류, 게시물 수, P2P공유 여부 등을 조사하고 전달합니다. 이를 토대로 삭제가능 범위와 예상 소요시간, 비용 등을 의뢰자에게 제시하죠.

비용은 기본 20~300만 원대로 다양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해외 사이트로 번져나갈수록 가격이 높아집니다.

공간의 범위가 넓어 100% 삭제는 어려울 수 있지만 사전에 제시한 삭제 가능 범위 게시물은 거의 없앨 수 있어 고객 만족도는 높은 편입니다.

국내에는 약 20여개 업체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한 5년 내 부상할 신직업에 선정되어 조만간 민간 자격증이 생길 예정입니다.

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면서 정보 유출로 인한 인터넷 사기나 정보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디지털장의사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1인 창업이나 소규모 창업도 전망이 밝습니다.

아직 해결할 과제도 많습니다. 3자가 올린 게시물일 경우 삭제권한이 없기도 합니다. 갈 길은 멀지만 미래는 밝습니다. 디지털장의사로 인터넷 사회가 선해지길 바랍니다.

이지현기자 eesy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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