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크라우드펀딩이 만드는 세상, 우리가 만드는 미래

박민지 기자
입력일 2017-02-22 07:00 수정일 2017-02-22 07:00 발행일 2017-0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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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너의이름은

재심

귀향

인천상륙작전

다음 영화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국민 투자금으로 개봉이 성사된 영화입니다. 우리는 이런 펀딩 방식을 ‘크라우드펀딩’이라고 부릅니다. SNS를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소셜펀딩’이라고도 불리죠.

[크라우드펀딩 : 창작·사회공익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

주로 영화같은 문화상품이나 IT 신제품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후원에 대한 보상은 책이나 공연티켓 등 프로젝트 결과물로 이뤄집니다. 목표액과 모금기간이 정해져 있고, 기간 내에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후원금이 전달되지 않는 식인데요.

최근 영화를 비롯한 문화콘텐츠 분야 크라우드펀딩 성공사례가 연이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화 ‘판도라’: 468명으로부터 가장 많은 금액인 7억원 자금 달성

영화 ‘눈길’: 역대 최단 시간, 30분 만에 목표 금액 4000만원 달성

사전 시사회를 통해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업체 와디즈는 지난달 25일 영화 ‘블리드 포 디스’ 사전 투자 시사회를 진행했습니다. 영화를 먼저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겁니다.

“문화 분야는 대중들의 관심이 높고 투자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다”

-크라우드펀딩 업체 관계자-

특히 영화 ‘재심’은 스토리펀딩으로 기사회생한 사연을 또다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영화로 탄생시킨 좋은 선례가 되고 있는데요. ※스토리펀딩: 세상에 없던 창작물을 가진 창작자가 스토리를 투자자에게 전달하며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펀딩

‘하나도 거룩하지 않은 파산변호사’ 스토리펀딩은 파산한 박준영 인권변호사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스토리펀딩으로 약 5억6천만원을 모아 ‘약촌오거리 택시강도사건’, ‘전북 삼례 나라수퍼 살인사건’ 등 재심 무죄 판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감동을 안겼고,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 겁니다. 영화 재심은 크라우드 펀딩(1억3000만원) 조성에 성공한 다섯번째 영화로 기록되었습니다.

모든 분야의 크라우드펀딩이 성공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같은 화제성 높은 프로젝트는 홍보가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신기술을 활용한 스타트업들은 정보전달조차 힘듭니다. 각종 ‘광고규제’와 연간 투자한도 규제조항 때문입니다. P2P분야에서 부동산 대출에 쏠림현상이 일어나듯 유사한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크라우드펀딩의 도입 취지는 신성장 스타트업을 지원하자는 것입니다. 국민의 손길로 대한민국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정착을 기대해봅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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