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영상 7∼8도 ‘한파’…나흘새 154명 심장질환·저체온증 사망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13 14:05 수정일 2017-02-13 14:17 발행일 2017-0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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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이상기온의 영향으로 대만에 한파가 몰려와 12일까지 사흘간 총 154명이 사망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1월 말 눈이 내린 대만 사원의 사진으로 대만에 눈이 내리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AP=연합)

대만에 평년보다 7~8도 가량 낮은 한파가 닥쳐 지난 12일까지 나흘간 총 154명이 사망했다.

13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이 기간 대만 전 지역의 기온이 영상 7~8도에 머물면서 총 154명이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했다.

자유시보는 사망자 중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노인이었다고 전했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만은 겨울에 습도가 높고 실내 바닥에도 보통 난방시설이 돼 있지 않아 체감온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대만 중앙기상국은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질 때 해당하는 저온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일부 산간지방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눈이 내리기도 했다. 대만에서 가장 높은 옥산(玉山·해발 3,952m) 일대는 2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13일 오후부터 날씨가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