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부의장 피셔, “트럼프 재정정책 불확실성 대단히 커”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13 11:21 수정일 2017-02-13 11:21 발행일 2017-0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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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사진=AFP연합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쳤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한 피셔 부의장은 청중의 질문에 “재정정책 결정은 행정부 및 의회가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날지는 대단히 불확실하고 누군가가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한 불안감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그는 또 “현시점에서 우리(연준)는 법적인 책무로 간주하는 것, 완전고용을 유지하고 물가상승률을 2%를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세금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 규제 개혁 등의 구체적 윤곽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연준과 시장 모두가 올해와 내년의 금리 향방을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상황임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셔 부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토를 지시한 도드-프랭크법의 향배와 관련해서도 “이를 대폭 축소하는 것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칠 것”이라며 “우리는 분명히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 자체가 폐기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부 수정이 있을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