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2분내 탐지"… 이지스함·육상 레이더 동시 포착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13 10:33 수정일 2017-02-13 10:36 발행일 2017-0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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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 발사
12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우리 군 당국은 2분 내에 탐지, 식별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북한의 ‘북극성 2형’ 발사 장면이다. (연합)

우리 군 당국이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궤적을 2분 이내에 탐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군 관계자는 “북한이 어제 평안북도 방현지역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2분 이내 탐지, 식별했다”며 “동해에서 작전 대기 중이던 해군 이지스함과 육상에 배치된 그린파인 레이더(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가 거의 동시에 포착했다”고 말했다.

해군 이지스함에는 탐지거리 1000㎞ 이상인 이지스 레이더(SPY-1D)가 장착돼 돼 있고, 중부 지역에 배치된 그린파인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600㎞ 이상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구가 둥글어서 이지스 레이더나 그린파인 레이더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일정 고도 이상으로 상승해야 포착할 수 있다. 우리 군의 자산으로는 군사분계선에서 가까운 북한 지역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의 탐지, 식별까지는 거의 실시간으로 잡아내지만 평안북도 이북의 지역에서 발사되는 것은 최소 1분~2분 이내에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경우는 미군이 보유한 조기경보위성을 통해 지구 굴곡과 무관하게 발사와 동시에 탐지가 가능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가 독자적 정찰위성 능력을 확보하려면 2023년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탐지 요격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찰위성을 조기 전력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