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원, 北 미사일 발사 도발 비난…"유엔안보리 결의 저촉"

손은민 기자
입력일 2017-02-13 16:43 수정일 2017-02-13 16:53 발행일 2017-02-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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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중장거리탄도탄 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장면.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의 ‘북극성 2형’ 발사 도발을 두고 러시아 의회 의원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루츠키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진 12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당연히 도전”이라면서 “그러한 행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저촉되고 역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지속적 핵·미사일 전력 강화 노선은 추가적 정세악화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에 관한) 새로운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슬루츠키는 그러나 “제재 강화와 일방적 억제 조치 확대가 북한의 양보를 끌어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러시아 지도부는 한반도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에 돌아오게 하는 정치·외교적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란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콘스탄틴 코사체프도 “북한은 유엔 안보리결의를 이행해야 하고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원 의원 알렉세이 푸슈코프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미국과 미국의 극동 지역 동맹국들에 대한 실질적 위협에 대해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는 아직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손은민 기자 mins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