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인 단체관광객, 파리서 괴한들에 강도 피해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12 18:33 수정일 2017-02-12 18:33 발행일 2017-02-12 99면
인쇄아이콘
파리 폭동 사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현지 괴한들에게 강도를 당했다. 사진은 파리 외각지역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AFP연합

프랑스 파리를 관광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프랑스 현지 괴한들에게 강도를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외교부와 주프랑스한국대사관에 따르면 11일 오후 9시께(현지시간) 한국 단체관광객 40여 명이 버스를 이용해 호텔로 이동하던 중, 흑인 청년들로 보이는 괴한 3∼4명이 갑자기 버스에 올라타 여행 가이드의 여권과 가이드가 보관하고 있던 승객들의 유로스타 승차권 등을 빼앗았다.

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손에 든 물체로 위협했고, 심지어 버스 앞쪽에 타고 있던 일부 관광객의 머리를 때리는 등 폭력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객 중에는 어린이와 노인 등도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들은 10분 동안 버스 안에서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현재 프랑스 치안은 지난 2일 파리 교외 서북부 올네수부아에서 촉발된 폭력 시위가 파리의 다른 교외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치안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주불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파리 교외 시위와 이번 사건이 직접 관련됐는지는 좀 더 파악해 봐야 한다”며 여행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대사관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인솔한 여성 가이드를 면담하고 현지 경찰서에 동행해 철저한 수사와 교민과 관광객들의 신변안전조치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