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설·강풍에 항공기·여객선 운항 차질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10 14:39 수정일 2017-02-10 14:39 발행일 2017-02-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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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폭설
제주도 폭설로 항공기, 여객선 등의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도 항공기·여객선의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 추자도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9일 발효된 대설경보로 이틀째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한라산 횡단도로인 1100도로 역시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육상과 해상에 강풍특보와 풍랑특보가 발효돼 항공기와 여객선이 제대로 운항되지 못했다. 육상의 순간최대풍속은 윗세오름 초속 30.5m, 고산 29.3m, 마라도 22.9m, 제주 21.5m를 기록했고 해상 파고는 3m를 넘어섰다.

강풍경보와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서도 이날 오전 9시 55분 김포로 가려던 아시아나항공 OZ8982편 등 2편이 결항하고, 20여 편이 지연 운항했다.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져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7개 항로 10척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서귀포시 모슬포와 산이수동에서 가파도·마라도로 가는 소형 여객선 4척과 성산포에서 우도로 가는 도항선도 모두 발이 묶였다.

이날 오전 8시 입항 예정이었던 국제크루즈 코스타 포츄나호(10만2669t)는 기상 악화로 제주항에 입항하지 못한 채 제주항 외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중산간 이상 도로에 내린 눈으로 결빙된 구간이 많겠으니 안전운전하고,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니 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시민들의 안전 및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이날 오전 제주공항을 방문해 “폭설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재난 매뉴얼 준수, 관계기관과의 협업, 구호물자 비축 등 후속조치도 빈틈 없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