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 '눈덩이'…예상치 2배 넘는 29조원 달할듯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10 10:52 수정일 2017-02-10 10:52 발행일 2017-02-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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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장벽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미 뉴멕시코주 선랜드파크 인근 국경지대에서 장벽을 더 올리는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사진=AP 연합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차단을 위해 건설중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국토안보부의 용역보고서를 인용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비용이 약 216억 달러(한화 약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건설비용이 250억 달러(29조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기간 국경장벽 건설비용으로 예상했던 120억 달러(14조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유지 수용 비용까지 고려하면서 건설비용이 거의 갑절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안보부는 4∼5월쯤 의회로부터 예산을 확보한 뒤 늦어도 9월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