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이로운’ 세제 개편 예고…3대지수 사상 최고치

김수환 기자
입력일 2017-02-10 09:59 수정일 2017-02-10 10:03 발행일 2017-02-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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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향후 몇 주안에 깜짝 놀랄만한 세제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앞으로 몇 주내로 ‘경이로운(phenomenal)’ 세제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항공사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계획은 “미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세금 부담을 낮춰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2~3주안에 세금 측면에서 경이로운 무언가를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몇 주 후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며 지난 1986년 이후 가장 종합적인 법인 및 개인 세제의 근본적인 개혁안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지지하는 법인세 방안에 열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안은 법인세율을 20%로 인하하고 미국 기업의 국내소득과 수입에 대해서는 과세하며, 수출과 해외소득은 과세대상에서 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제너럴일렉트릭(GE)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수출기업들이 이 방안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우리는 세금 문제로 해외에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현 세재는 국내에 체류하지 않길 원하는 기업들에게 유리하며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법인과 개인의 세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의회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나스닥 3대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이 기다려온 세금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두 사상 최고치에 거래를 마쳤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