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뒤풀이하면 밀가루, 달걀 던지기와 교복 찢기가 떠오르시나요? 아주 옛날 옛적일이죠! 요즘 졸업식은 다릅니다. 다시보기 민망하고 과격한 졸업문화 대신 미소 짓게 하는 아름다운 졸업식 함께 볼까요?
[졸업콘서트- 대전 산흥초등학교]
졸업생 한명 한명이 모두 주인공이 되어 연주하는 졸업콘서트가 있습니다. 졸업생과 가족, 재학생들이 참석한 졸업콘서트는 독주, 앙상블 후에 재학생 동생들과 함께하는 오케스트라 연주로 초등학교 생활을 마무리 합니다. 전교생이 함께 준비하며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가는 뜻 깊은 졸업식입니다.
[부모님께 드리는 감사패-완주 남관초등학교]
6년간 부모님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졸업식도 있습니다. 남관초등학교의 졸업생 9명은 직접 감사패 문구를 만들어 부모님께 전달했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버팀목으로, 때로는 한 겨울 따뜻한 난로처럼 언제나 곁에서 보살펴주신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이현지 학생 감사패-
[꽃다발 대신 쌀나눔_제주 여자상업고등학교]
제주여상에서는 졸업식 축하 꽃다발 대신 쌀을 모아 졸업생의 이름으로 복지시설에 기증하는 '나눔 쌀 모으기'행사가 진행됩니다. 화려한 꽃다발 대신 쌀을 구입해 직접 복지시설에 전달하는 이 행사는 제주의녀 김만덕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학교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추억 담긴 교장선생님의 손 편지-대전 중리중학교]
교장선생님이 직접 만든 졸업장을 수여하는 곳도 있습니다. 퇴임 전 마지막 졸업생들에게 신학기에 받은 장래희망과 인생의 좌우명을 일일이 붓으로 써 졸업장에 넣었습니다.
"지난 축제 때 아이들과 함께 춤을 춘 기억이 납니다. 교장실에서 아이들이 깜짝 생일 파티를 해준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일겁니다. " -윤병민 교장선생님-
[추억의 장소에 타임캡슐을-포항 동성고]
30년 뒤에 다시 학교를 찾아 꺼내 볼 '타임캡슐'도 만들어봅니다. 같은 반 친구들에 대한 기억과 자화상을 주제로 글을 쓰고 사진과 필통 단어장 등 추억이 담긴 물건을 타임캡슐에 담습니다.
"여기에 내 흔적을 두고갔다라는 느낌이랄까, 오히려 제 기억에 오래 있을 것 같고 학교가 추억의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이천수 졸업생 -
소중한 시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미하는 졸업식. 또 다른 추억의 자리가 되는 졸업식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지현기자 eesyy@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