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황교안 때리기’…黃에 “호위무사·방패총리” 맹공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06 16:18 수정일 2017-02-06 16:18 발행일 2017-02-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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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추미애
야권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은 황교안 대행이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해 ‘호위무사, 깍두기’ 등을 빗대어 비판했다. (연합)

야권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일제히 비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느라 본인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법과 원칙을 저버려선 안된다”며 “청와대 압수수색을 못하게 하면서 판도라상자를 그저 끌어안고 공안검사 기질을 발휘한다면 대통령 후보조차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법무부장관을 지낸 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범죄 피의자의 편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권한대행이 닉슨의 전철을 밟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발표를 요리조리 피해서는 안 된다”며 “‘깍두기 놀이’는 어린시절 친구를 배려하는 소중한 문화이지, 황 총리의 짐을 덜어주자는 게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문병호 최고위원도 “청와대 압수수색에 동의할 수 있는 권한은 황 권한대행에 있다”면서 “청와대 비서실장, 경호실장을 탓하지 말고 본인의 직무에 관한 본인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