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의 새역사 브래디, 25점차 뒤집고 역전승…4번째 슈퍼볼 MVP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2-06 15:31 수정일 2017-02-06 15:31 발행일 2017-02-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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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래디 슈퍼볼 MVP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40)가 슈퍼볼 우승을 이끌면 MVP로 선정됐다. 사진=EPA연합

미국프로풋볼(NFL)의 대표 쿼터백 톰 브래디(40,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10점 차 이상의 열세를 극복한 것이다. 지금까지 어떤 팀도 슈퍼볼에서 10점 이상의 차이를 극복한 적이 없었다.

뉴잉글랜드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팰컨스와 제51회 슈퍼볼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28(0-0 3-21 6-7 19-0 연장<6-0>)로 승리하며 통산 5번째로 우승 트로피 ‘빈스 롬바르디’를 들어 올렸다.

뉴잉글랜드는 3쿼터 한때 3-28까지 뒤졌으나 브래디의 ‘미친 활약’ 속에 기적과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앞서 6차례 슈퍼볼에서 모두 4점 차 이내의 승부를 펼쳤던 브래디는 자신의 7번째 슈퍼볼 무대에서 25점 차의 열세를 뒤집었다.

브래디는 이날 터치다운 패스 2개, 패스 시도 62번 중 43개를 정확하게 연결해 466 패싱 야드를 기록했다. 인터셉션은 1개였다.

지난 34회 슈퍼볼에서 커트 워너가 기록한 슈퍼볼 최다 패싱 야드 기록(414야드)을 경신했다. 62번의 패스 시도는 26회 슈퍼볼에서 짐 켈리가 세운 최다 패스 시도 기록(58회)을 넘어선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브래디는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며 NFL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슈퍼볼 MVP 4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설적인 쿼터백 조 몬태나(3회)는 슈퍼볼 MVP 수상 횟수에서 2위로 밀려났다.

브래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믿어지지 않는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브래디는 사실 기량에 비해 과소 평가받아온 선수였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199번째로 간신히 지명 받기도 했다.

하지만 브래디는 올해 슈퍼볼에서 자신의 힘으로 25점 차를 뒤집고 역전승을 이끌며 NF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