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포켓몬고와 함께한 10일, 망나뇽은 잡으셨나요?

박민지 기자
입력일 2017-02-03 07:00 수정일 2017-02-03 07:00 발행일 2017-0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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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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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뇽 잡으러 가자”

“안돼, 오늘 잠만보 잡아야 돼”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30살이 훌쩍 넘은 성인의 대화입니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1월 24일 국내에 출시된 이후 선풍적 인기가 재 점화 됐습니다. 포켓몬고 10일째, 지금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요?

축제의 현장입니다. “야 무슨 술이냐, 포켓몬이나 잡으러 가자”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졌습니다. 하루 종일 포켓몬을 찾아 헤맵니다. 신조어도 생겼습니다.

-포세권 (포켓몬+역세권)

아이템을 받을 수 있거나 포켓몬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

-포수저 (포켓몬+금수저)

아이템이 자주 등장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

‘게임도 출생지를 따진다’는 등 웃픈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딱 한 마리만 잡아보면 “이 맛에 잡는 구나”하며 빠져드는 데요. 재미도 있고 건강도 잡는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美스탠퍼드대 연구팀은 포켓몬고를 하는 사람은 매일 평균 1473보를 더 걷는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6주 만에 흥미를 잃으면서 운동량이 원래대로 돌아가긴 했지만요.)

과학자에게는 연구 수단으로 이용된다고 합니다. 유저를 분석하면 행동반경과 교통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데요. 산과 들에서 포켓몬을 잡고 촬영해 새로운 생물이 발견된 경우도 있답니다.

모두가 열광하는 만큼 그림자가 짙습니다. 각종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출입금지 구역에서 잡힌 유저,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진 유저, 운전 도중 포켓몬을 잡는 유저가 많아졌습니다. ‘포켓스톱’이 있는 곳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 포켓스톱 : 사냥에 필요한 아이템을 충전할 수 있는 일종의 정류장으로 주로 도심 속 조형물을 기준으로 설치돼있다.

지난 달 희귀 포켓몬 잠만보 때문에 얼음물에 빠진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얼어붙은 하천에서 잠만보를 잡다 변을 당했는데요. 사냥을 성공하자마자 살얼음이 녹아 하천에 빠진 겁니다. 다행히 순찰대에 의해 구출됐지만 상황을 어떻게 설명했을지 참 궁금합니다.

재미를 위한 게임에 인생을 걸 수는 없습니다. 포켓몬고 유저라면 안전수칙을 꼭 알고 있어야합니다.

가족과 함께

여분 배터리 확인

더위· 추위 주의

개인정보 보안주의

몰래카메라 주의

현피 금지

위험지역 출입금지

사유지 출입금지

운전 중 게임금지

보행 중 전방주시

게임아이템 사기주의

낯선 사람 경계

-게임물관리위원회-

안전하게 오늘은 망나뇽 포획에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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