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역사교과서] ‘대한민국 수립’ ‘대한민국 정부 수립’ 모두 허용

하종민 기자
입력일 2017-01-31 11:23 수정일 2017-01-31 11:25 발행일 2017-01-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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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반대 시위
교육부의 검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이 발표되면서 찬반 논란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검정 역사교과서에도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는 표현을 함께 쓸 수 있게 됐다.

31일 교육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런 내용의 검정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내용을 확정 발표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대한민국 건국 시기 서술과 관련한 교육부의 검정 집필기준은 ‘대한민국 수립’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용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었다.

‘8·15 광복 이후 전개된 대한민국의 수립 과정을 파악한다’는 집필기준 자체는 국정교과서의 ‘편찬기준’ 내용과 같지만, 집필 ‘유의사항’에 ‘대한민국 출범에 대해 대한민국 수립, 대한민국 정부 수립 등으로 표현하는 다양한 견해가 있음에 유의한다’는 문구를 추가한 것이다.

교육부는 검정 집필기준과 국정 최종본이 확정됨에 따라 검정 심사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검정 개발 절차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최종본을 웹사이트(

http://www.moe.go.kr/history)에 공개하고, 올해 연구학교 우선 사용 등 추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검정 교과서와 함께 사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날 그동안 비공개 해왔던 국정교과서 편찬심의위원 12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위원장인 이택휘 전 서울교대 총장을 비롯해 김호섭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강규형 명지대 교수 등 역사학자와 교수, 교사, 학부모 등이 편찬심의위원에 포함됐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