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하 13도 추위에 24시간 상황실 운영…재난도우미 1만3000명 투입

신태현 기자
입력일 2017-01-23 09:04 수정일 2017-01-23 09:33 발행일 2017-01-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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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중무장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지하철1호선 대방역 근처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

서울시가 새벽 최저 기온이 영하 13도를 기록하는 등 올해 가장 추운 한파에 대응책을 시행한다.

서울시는 지난 22일 밤 11시에 중부 및 일부 남부내륙지방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24시간 한파대책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취약계층 보호 및 시설물 안전관리 강화를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종합상황실은 상황총괄반·생활지원반·시설물복구반·농작물대책반 등 5개반 14명으로 구성된다.

노숙인·독거노인·쪽방촌을 비롯한 취약계층 보호·지원·긴급구조·구급활동을 수행하며 시민 안내 및 시설물 피해 방지 활동에 나선다.

재난도우미 1만3000여명을 투입해 새벽시간 등을 중심으로 순찰·보호활동을 강화하며 취약계층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쪽방촌 거주자 및 65세 이상에게는 매일 현장 순회 진료를 제공다.

산업·건설공사장에는 옥외작업 중지를 권유하며 관계 공무원이 직접 공사장을 방문해 중단 여부를 알아본다.

시는 한파 예보가 발효되면 트위터·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서울시 팔로워 62만명에게 한파특보 발령 사실 및 시민 행동요령 등을 빠르게 알려줄 계획이다.

시는 유관기관·자치구와 같이 안전사고가 염려되는 가스나 지하철 선로를 포함한 주요 시설을 특별점검한다. 동결·누수 급수관 긴급 복구반을 구성해 계량기 동파·동결 사고도 대비한다.

아울러 에너지 사용량 폭증에 대비해 전력위기 경보단계별 대응 체계를 수립하고 난방연료 월동기 긴급복구·대응반을 가동한다.

시는 “손가락·발가락·귓바퀴·코끝을 비롯한 신체 말단부위의 감각이 없거나 창백해지면 동상을 유의해야 한다”며 “심한 한기, 기억상실, 방향감각 상실, 불분명한 발음, 심한 피로가 느껴지면 저체온 증세를 염두에 두고 즉시 병원으로 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태현 기자 newti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