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정책 싱크탱크 '바른반지연합'을 주목하라

김지희 기자
입력일 2017-01-12 21:40 수정일 2017-01-13 08:14 발행일 2017-01-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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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국내 싱크 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른반지연합’이 주목을 끌고 있다.

바른반지연합은 전문가와 교수들이 모여 국가정책에 대해 토론하던 ‘포럼135’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단체다. 포럼135의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지도자가 반기문 전 총장이라고 판단해, 이름을 ‘반지(반기문지지)연합’으로 바꾸고 조직을 확대했다.

바른반지연합에 뜻을 함께하고 있는 인원만 1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월간 디플로머시의 임덕규 회장이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반 전 총장의 정책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12일 서울역 환영식에 참석한 바른반지연합의 유병로 정책연구위원은 반지연합의 역할에 대해 “(반기문 총장이) 좋은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정책을 발굴하고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대통합’이다. 유병로 위원은 “우리나라는 아픈 과거사로 인해 이념갈등, 지역갈등 등 사회적 갈등이 심각하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이 반 전 총장 고민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반 전 총장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통합을 강조했다.

유 위원은 대통합 논의의 연장선에서 ‘통일’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려있어 이념갈등이 심각하다”며 남북통일에 대한 반 총장의 높은 관심도 강조했다.

경제와 관련해선 반 총장 측에서 가장 고민하는 분야가 ‘일자리 문제’라고 유 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은) 한국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고령화 극복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일자리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을 위해 기반교육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 반 총장의 복안”이라고 전했다. 그는 유사한 사례로 박정희 대통령의 ‘국가과학기술’ 인재육성사업을 들기도 했다.

유병로 위원은 바른반지연합이 반기문 전 총장을 지지하는 이유를 묻자 “남북통일과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만드는 일에 뜻을 같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jen@viva100.com

바른반지연합
반기문 전 사무총장의 귀국 환영을 위해 참석한 바른반지연합. 가장 왼쪽이 바른반지연합의 유병로 정책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