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빅3' 신계약 19% 감소…중소형사는 증가

정다혜 기자
입력일 2016-12-26 16:18 수정일 2016-12-26 17:40 발행일 2016-12-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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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19% 감소한 반면 교보라이프플래닛 47%로 증가 1위
2021년 IFRS4 2단계 도입 앞두고 보장성보험 중심 체질개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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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명보험사 신계약 규모가 지난해보다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 빅3인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경우 큰 폭으로 신계약 규모가 줄었다. 반면 교보라이프플래닛·KB생명·DGB생명 등 중소형사의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증가해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4 2단계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들이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개선에 나서면서 저축성보험 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다.

26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생명보험사 25개사의 신계약 규모는 271조29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98조4732억원에 비해 9.1%가 감소한 모습이다.

특히 생보 빅3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합산 신계약 규모는 100조5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3조9446억원보다 19% 가량 줄었다.

신계약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보험사는 미래에셋생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또한 메트라이프생명과 PCA생명은 각각 27.6%, 21.3%를, 삼성생명은 20.7%를 기록해 20%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이어 교보생명 18.2%, 한화생명 16.5%, 흥국생명 14.6%, 신한생명 14.3%, NH농협생명 13.9% 등 주요 생보사들의 신계약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신계약 규모는 전년 대비 47% 늘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IBK연금 42.4%, KB생명 34.2%, DGB생명 31.1% 등 중소형사의 신계약 규모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생보사들의 신계약 규모가 감소한 까닭은 2021년 도입될 예정인 IFRS4 2단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저축성 보험의 경우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생보사들이 이를 대비해 저축성 보험 비중은 줄이고 보장성 보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