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생보시장, 삼성생명 성장세 최고

정다혜 기자
입력일 2016-12-22 16:48 수정일 2016-12-22 18:15 발행일 2016-12-23 6면
인쇄아이콘
삼성생명 다이렉트 시장점유율 전년 대비 10.1%포인트 ↑
10

국내 온라인 생명보험 시장에서 삼성생명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22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온라인 채널에서 거둬들인 수입보험료 규모는 61억8700만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53억100만원 보다 16.7% 증가했다.

온라인보험은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는 대면채널에 비해 설계사 수수료나 점포 유지비가 없어 비교적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 생보시장은 초기에 발 빠르게 진출한 중소형사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후발주자로 뛰어든 대형사에게 점유율을 뺏기는 모양새다.

현재 온라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생보사 15곳의 시장점유율 개선폭을 살펴봤을 때 삼성생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 3.3%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올해는 10.1%포인트 개선된 13.4%를 기록했다. 수입보험료 역시 전년 동기(1억7500만원) 보다 무려 373.7% 상승한 8억2900만원을 거둬들였다.

온라인 생보시장의 선두주자였던 KDB생명의 시장점유율이 25.9%포인트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KDB생명은 35.3%로 여전히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61.2%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수입보험료 또한 21억83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 동기(32억4300만원) 보다 32.6% 줄었다.

올해 삼성생명은 온라인보험 가입고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섰다.

삼성생명은 기존의 다이렉트채널 홈페이지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설계부터 가입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또한 6월에는 온라인 전용 변액보험‘삼성생명인터넷변액적립보험(무배당)’을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였다.

현재 삼성생명 다이렉트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연금보험, 연금저축보험, 저축보험, 변액적립보험, 암보험, 정기보험, 상해보험, 퇴직연금 IRP 등 8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보험의 경우 상품자체가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서비스와 마케팅이 관건인데 자본과 인력 측면에서 중소형사는 대형사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대형사의 점유율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