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빅4 장기보험 손해율 삼성화재 개선폭 으뜸

정다혜 기자
입력일 2016-12-21 18:03 수정일 2016-12-21 18:17 발행일 2016-12-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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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보험 중심의 장기보험 영업 강화로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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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저금리 상황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장기보험 상품 개발·판매에 집중하면서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폭이 눈에 띈다.

21일 손보 빅4(삼성·현대·동부·KB)의 장기보험 손해율을 살펴본 결과, 4곳 모두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대비 보험가입자에게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수익성이 좋아진다.

손보 빅4 중 가장 높은 개선폭을 보인 곳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 장기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7.6%에서 올해 86.2%로 1.4%포인트 줄었다. 이어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낮아졌으며 KB손해보험은 0.1%포인트 개선됐다.

삼성화재가 상대적으로 높은 손해율 개선폭을 보인 것은 올초 목표로 한 보장성 보험 중심의 장기보험 영업 강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장기보험 개발·판매가 두드러진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0년 9월 자동차보험으로 시작해 해외여행보험과 주택화재보험, 암보험, 어린이보험 등 온라인상에서 장기보험 확대에 나서고 있다.삼성화재 다이렉트 보험은 인터넷 완결형 보험으로 타 손보사들과 달리 전화 한 통 없이 온라인상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지난달에는 순수보장형(소멸형) 암보험과 어린이보험을 선보여 소비자 선택 폭을 늘렸다.

순수보장형은 보험기간 동안 순수하게 위험보장만 받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으로 삼성화재의 타 상품 대비 적립보험금 0원, 만기환금급이 없어 보험료가 저렴하다. 보험료는 저렴해도 보장 혜택은 기존과 동일하다.

또한 장기보험 내 보장성보험 체질개선도 적극 이뤄지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삼성화재의 보장성보험 비중은 73.6%, 저축성보험은 26.3%를 차지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보장성보험은 6.3% 늘었고 저축성보험은 6.2%포인트 줄었다.

온라인상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화재 다이렉트 장기보험에서 보장성 비중은 58%를 차지한다.

정다혜 기자 appl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