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오늘은 새로운 국민 혁명의 날, 박 대통령 즉각 물러나라”

김동현 기자
입력일 2016-11-12 17:26 수정일 2016-11-12 17:37 발행일 2016-11-12 99면
인쇄아이콘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해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인근 연설 트럭에 올라 ‘주권 재민’ 정신을 담은 헌법 제1조를 인용한 뒤 “(박 대통령이) 헌법을 짓밟아 주권자인 국민이 일어났다”며 “오늘은 새로운 국민 혁명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하야가 혼란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하야는 혼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그것은 헌법, 국가, 정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제 역사의 시곗바늘을 바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세월호 진실 규명, 역사교과서 국정화 백지화, 성과연봉제 도입 철폐, 개성공단 가동,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등을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기성 정치인들을 향해 날을 세우며 “국민의 거대한 함성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머뭇거리는 여야 정치인들은 당장 주권자인 국민 명령에 따르고,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동참하라”며 “당리당략, 정파적 이해타산을 버리지 않으면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 앞에서 “제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몰라도, 정치인을 대표해 사과와 부끄러움의 큰절을 드리겠다”며 시민들에게 무릎 꿇고 절했다.



김동현·신태현 기자 gaed@viva100.com